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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에서 흐바르섬의 흐바르까지....

출발하는 아침까지도 이렇게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카페리로 섬에 들어가는게 뭔 문제가 있겠나 싶기도 했고....
운전이라면 자신도 있고... ^^;;;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드르베니크 "Drvenik"에서 14:00시에 출발하는 카페리가 있어서 중간에 휴식타임까지 잡고 11시쯤 두브르브니크 집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느낀거지만 구글지도는 위대했다... 
우리나라에서나 별로이지 외국에서는 필수다.. 필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Bosnia and Herzegovina, BiH
여기가 보스니아 인가..?

한참을 달리다 보면 톨게이트(???)가 나온다...
보스니아 국경 검문소다... 
쫄지말고 한두번 입국심사 받아본것도 아니고.. 아마추어처럼... 

헬로우~ 인삿말 던져주고, 공손히 여권 4개를 내밀었다....
역시나 여기서도 내 여권만 뚫어지게....  
물어보지도 않을꺼면서 왜. 왜. 왜.... 한참 보더니 도장 꽝꽝....

보스니아 국경을 넘자 핸드폰 메세지가 막 날라온다... 

[외교부]여행경보안내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국가입니다
[외교부]2015년 11월 사라예보 총격테러 발생,다중밀집 장소 방문자제. 신변안전 유의

이 문자가 더 겁난다... ㅡㅡㅋ

보스니아의 모습일까...? 크로아티아의 모습일까...?

얼마가지 않아서 바로 크로아티아 국경 검문소가 나온다.. 이정도면 여기가 보스니아인지 크로아티아 인지... 알수도 없을듯...

보스니아에서 다시 크로아티아 국경을 통과해서 얼마안가면 언덕위에 휴게소가 나온다.



언덕위에 WINERY RIZMAN
Bar & Shop

커피 한잔하고자 쉬어려고 했었는데, 뜸금없이 와이너리가...
곳 농장에서 만든 포도주였고, 여러가지 시음도 해볼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이곳에서 와인 몇병을 구입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흐바르로....

다시 열시미 달려 예상 시간보다 30분 늦은 1시 반쯤 항구에 도착.. 배가 안보인다.... 어 이상하다....  갔나.????

내려서 매표소 가서 확인해 보니, 배시간이 3시 45분 이다. 인터넷에서 본 시간표가 웬지 몇년전일꺼 같은 기분이... 이렇게 틀릴 수가...

대략 두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발생. 성수기도 끝난 시점이라, 주변 상가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것 같았고, 오픈한 상점은 3~4군데에....



카페리항구 드르베니크  DRVENIK

시간도 많이 남았고, 주변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는 좋은 편이었다...

점점 사악해지는 날씨.. 끝내 비는 내리고....

배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날씨는 오락가락하고, 어째 불길하다. 흐바르 날씨가 안좋을것만 같은 느낌이, 동생들은 흐바르 날씨 검색하고 있고...

어쩌겠는가...? 날씨를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하늘에 맡겨야지... 아쉽긴 하겠지만.....

대략 30분 정도..... Sućuraj Ferry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제 섬의 반대편인 흐바르까지 80km 정도 남아있는 상태.....
근데 이상하게 1시간 40분이 남았다고 나온다...

80km인데.... 왜? 왜? 왜??????

가다보니 왜 1시간 40분이 남았다고 나오는지 알게 되었다. 길이 너무 안좋다. 예전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는 듯한 기분에 도로폭도 좁아서 마주오는 차량이라도 있음 서행을 하던가 아예 세웠다가 가야 했다... 이러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혹시나 이코스를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전 솔직히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해안도로를 끼고 달리는것도 아니라서 볼게 없어요.

점점 나빠지는 흐바르 섬의 날씨...

그래도 맘 한편으로는 좋아지길 바랬는데, 호텔 도착 할때까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발 아침에 일어났을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드디어 흐바르 도착. 정말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해본듯. 그래도 지루하지 않은 코스라 나름 위안을 삼는데 될 수 있음 그냥 스플리트에서 넘어오는게 편할듯.



암포라 흐바르 그랜드 비치 리조트
Amfora, hvar grand beach resort

아직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 흐바르... 제발 밤사이에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데.....


Winery Rizman - Stolovi 2, 20356, Klek, 크로아티아
Amfora, hvar grand beach resort, Ul. Biskupa Jurja Dubokovica 5, 21450, Hvar, 크로아티아